
비타민 C 영양제의 경우 천연이 합성에 비해 45배 더 비용이 들고, 칼슘제는 20배, 철분제는 100배까지 더 든다.
양쪽의 손바닥을 맞대어 보면, 사람마다 손가락 길이 차가 다소 있겠지만 양손은 딱 맞아떨어진다. 이것은 양쪽 손 모양이 같기 때문이다. 같은 방향으로 손을 겹쳐보면 왼손 위에 오른손을 겹쳐 놓으면 결코 딱 맞지 않는다. "천연"과 "합성"은 바로 이런 관계다. 즉, 양자는 마치 거울에 비취지는 것처럼 화학식의 방향이 반대인 것이다. 이를 두고 광학이성체(光學異性體)라 하는데 화학식은 같아도 분자구조상의 성질은 전혀 다르다. 특히 다른 점은 합성 비타민은 100% 단일체로서 그 이외의 물질을 전혀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자연 속에 존재하는 영양소를 합성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량 만들고 있다, 화학구조가 같으면 동일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생각하지만, 천연성분은 폐기할 때 그냥 강에 흘려 보내거나 농가에서 비료로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합성성분은 전문적으로 처분하는 회사에 보내 소각시켜야 한다.
원재료가 천연물질이라 해도 단일체로 합성된 것이라면 그것은 우리가 예로부터 구축해 온 일반적인 식생활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므로 그것을 섭취했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우리 인체가 합성 비타민을 이물질로 인식하여 이물질에 대한 거부반응 소위 항원항체 반응이 일어날 때 "활성산소"가 대량 생긴다. 활성산소는 알러지를 일으키며 세포와 유전자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하는 위험물질이다. 결국 합성 비타민제를 먹으면 단일체로 한 비타민밖에 들어 있지 않은 그 내용물은 금방 인체 밖으로 배출되고 그 후에 남는 것은 다량의 활성산소뿐이다.
인공 합성 비타민은 “몇몇 각 개별 요소들의 결합”일 뿐이며, 자연에서 발견되는 “상호 작용적인 요소들의 총체적 복합체” 는 아님
천연 비타민은 단독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비타민 주변에 많은 단백질과 당류, 지질, 미량의 후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따라서 같은 화학식이라도 천연과 합성에는 지킬박사와 하이드 같은 차이가 존재한다. 합성 비타민은 제대로 흡수되지 않는다. 천연 비타민은 많은 미량 영양소가 함께 부착되어 있기 때문에 비타민은 그러한 영양소와 함께 천천히 흡수된다. 즉 체내에 오래 머물기 때문에 빈틈없이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당량이 흡수되는 것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합성 비타민은 실제로 영양 결핍(Nutritional Deficiencies)을 초래할 수도 (may actually cause) 있다. 합성 비타민을 복용할 시에는 천연 음식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비타민의 정상적인 작용을 돕는 보조 요소 (co-factors)를 따로 복용하여야만 한다.
합성비타민에는 이러한 보조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인체로부터 이러한 보조 요소들을 끌어와서 사용하게 된다. 그러므로 합성 비타민을 복용하여도 컨디션이 좋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지만, 체내에서 이러한 보조요소들이 고갈되었을 때는 몸의 상태가 더 나빠지게 된다.
합성 비타민의 작용은 약물의 상습적인 복용에 비유될 수 있다. 합성 비타민은 체내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인체를 과도하게 자극하는 (over-stimulate rather than feed your body) 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인류의 탄생과 더불어 인간은 천연 야채와 과일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해 왔다. 합성비타민은 화학적으로 처리된 물질이기 때문에 천연비타민과 비교하면 우리 몸에서는 이물질에 가까운 성분이라고 판단하여 분해, 흡수되기 어려워 2~3시간이면 몸 밖으로 배출시키고 만다. 따라서 합성비타민으로 천연비타민과 동등한 효과를 얻으려면 대량으로 섭취할 필요가 있다. 피곤할 때 비타민제를 한꺼번에 많이 먹으면 소변이나 땀에서 비타민 냄새가 나는 것을 많이 경험할 것이다. 그것은 우리 몸이 합성비타민을 이물질로 판단하여 재빨리 소변이나 땀과 함께 버리기 위해 일어나는 생리적 현상이다. 말하자면 순도가 높은 합성비타민은 화학물질로서는 완전하다고 해도 우리 몸에는 불완전한 비타민일수 있다.
천년 비타민의 체내 흡수율은 70% 이상이며, 합성 비타민의 체내 흡수율은 10% 정도
천연비타민E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오른손잡이 D형만으로 구성되어 있고, 합성비타민E는 오른손잡이 D형과 왼손잡이 L형이 함께 섞여 있다. 비타민E 합성과정 중에 두 종류가 함께 나오기 때문에, 합성비타민E에는 둘이 함께 들어 있다. 비타민E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은 오른손잡이 D형이고, 왼손잡이인 L형 비타민E는 비타민E의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다.
한편으로 비타민C는 천연비타민C나 합성비타민C 모두 왼손잡이인 L형으로만 존재한다. 포도당으로부터 비타민C를 생합성 해가는 중에 모두 L형으로 전환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비타민C는 모두 L형이다. 비타민E와는 달리 비타민C의 경우 천연비타민C도 왼손잡이고, 합성비타민C도 왼손잡이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연구소의 고란 젤라코비치(Goran Bjelakovic) 박사팀이 주도한 이 연구는 덴마크 코레인 그룹(Cochrane Hepato-Biliary Group)이 지원하는 비영리 연구기관
23만2606명(44.5%는 여성)의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학술논문 68건을 통계학적 방식으로 재분석해 그 결과를 ‘미국 의학협회보(JAMA·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2007년 3월 1일자(현지시각 2월 28일)에 게재했다. 제목은 ‘항산화 비타민 보조제와 사망률에 관한 통계적 분석(Mortality in Randomized Trials of Antioxidant Supplements for Primary and Second Prevention;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이다. (미국 의학협회보는 1883년 창간, 124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 권위의 의학저널이다)
매일 또는 이따금씩 평균 2년 7개월간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한 피실험자를 대상으로, 향후 평균 3년3개월간 신체의 변화 상황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비타민 A, C, E, 베타카로틴을 함께 복용했을 경우엔 보수적으로 잡아도 평균 5% 이상 사망률이 높아진다”며 “이를 따로따로 먹었을 경우, 비타민 A는 16%, 비타민 E가 4%, 베타카로틴이 7% 사망률을 높인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하지만 “ 비타민 C의 경우엔 사망률 증감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사망률에 영향을 끼친 직접적 메커니즘은 아직 구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논문의 세부적인 내용에서 비타민C는 단일제제로 투여한 경우 사망률이 11% 감소 한 것으로 나왔고, 셀레늄은 15% 까지 사망률이 감소한것으로 나왔다. (데이터를 편견군과 비편견군으로 나눴는데, 편견군을 제외한 비편견군만 보면 10%의 감소율이 있었음)
워싱턴 포스트는 3월 7일자로 논문 내용을 소개하면서 “이 결과는 2006년 5월의 미국 국립보건원(NIH·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발표와 상통한다”고 보도했다.
보스턴 글로브지 2월 28일자는 연구에 참여했던 글루드 박사의 입을 빌려 “비타민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제약업계는 이같은 연구를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 터프츠 대학(Tufts University) 식품영양학과의 앨리스 리히텐슈타인 교수의 입을 통해 “연구의 메시지는 간단하다” 며 “비타민 보충제가 아니라 식품을 먹으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영국심장재단(The British Heart Foundation)은 “비타민 보충제를 먹지 말고 식품을 통해 천연 비타민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나섰다. 영국심장재단의 엘렌 메이슨 박사는 “항산화 비타민 보충제가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과학적 이유는 있다” 면서도 “하지만 결정적 증거는 아직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영양학회의 프랭키 필립스 박사는 “여러 가지 제제를 조합해 화학적으로 만든 비타민 보충제는 결코 천연 비타민을 대체할 수 없다” 며 “식품을 통해 비타민을 섭취할 것”을 권했다. 박사는 “비타민 보충제가 균형잡힌 식사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연구 결과를 당연한 귀결로 받아들였다.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의 성미경 교수는 “이런 방식의 연구는 기존의 수십 가지 유의미한 실험을 모아 다시 분석한 것”이라며 “이런 방식으로 하면 편견이 들어갈 여지가 없기 때문에 신뢰도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비타민 미네랄 사전’을 쓴 최현석 박사(전 삼성제일병원 내과 과장, 서울 현내과 원장)는 미국의학협회보(JAMA)에 대해 “학계에서 많이 인용하는 저널”이라며 “이 논문은 의과대학 교과서에 실어야 할 정도로 의미가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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